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다가 마침내 소원 성취를 이루었다. 독감에 걸렸다고 연막탄을 쳐서 동정심을 유발해 놓고 이사 온 새 집에서의 생활을 미주알 고주알 나열하다가 때가 도래한 듯한 타이밍을 포착하여 질문을 던졌다. 

"엄마, 내가 왜 작년부터 이 집 저 집을 전전하고 있는 지 말 할까?"

당근 귀가 솔깃해지셔서는 숨 죽이고 답을 기다리시더라. 수화기 너머로 긴장타는 엄마의 모습이 그려져서 웃음이 나더라.

"제대로 보고 다녀라" 면서 딸의 보는 눈과 판단력을 염려+의심 하셨던 엄니는 이유를 알게 되셨고, 이렇게 해서 난 울 Tommy를 레드카펫 태웠고, 울 Tommy는 정식으로 우리 집안 족보에 등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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