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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01 왕자님

왕자님

2011. 8. 1. 21:20 | Posted by 가i아
왕자님 뒤로 핑크빛 하트가 보인다.  


시방 레이저 놀이 작동기를 온 몸으로 제압시키고 있는 중이다. 그니깐 쉽게 말해서 깔고 뭉개고 계시다.  이불 위에서 몸을 움직이니 레이저 빔의 방향이 틀어져서 하트가 이리저리 천정으로까지 올라가서 난리부르스다.


공주님이었다가 왕자님으로 둔갑한 Tommy. 그 사연인 즉슨,  


Tommy의 첫번 째 공식 이름은 Heidi였드랬다. 당근, 공주님 이름이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에서 따 온 것이다. 청정 환경의 해맑은 소녀 하이디처럼 성장해 달라는 바램이 작명의 배경이다. 그런데, 요렇게 제법 고심하여 이름을  지어가꼬 vet shop엘 갔던 날(4월 5일 화요일) 황당시츄에이션이 발생했다. 수의사 선생님께서 들다보시고는 왕자님이라고 하셨던 것. 

3월 28일 월요일에 식품점에서 첨 만났을 적에 Tommy를 임보하고 계셨던 식품점 주인께서 다년간 냥이를 키우고 계시는 냥이 전문가로서 공주님이라고 했었드랬다. 냥이에 대해 문외한이었던 나로서는 철썩같이 그 말을 믿었었고.  게다가, Reception에서 접수할 때에 들다 본 직원도 공주님이라고 했는데 말이다.

암튼,  그날엔 vet shop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였고, 밤새 고심하여 Tommy란 이름을 지어가꼬 다음 날 전화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글고 식품점에 가서 이야기 하니 다들 엄청 놀래더라! "우째 그런 일이..." 하면서.

Heidi라고 이름 붙이기 전에 거론되었던 이름을 여기에 나열해 보면, 업동이, 호순이 그리고 삼월이. 그 외에 몇 개 더 있었던 듯 싶은데 기억이 안난다. 업동이와 호순이는 식품점 주인 아주머니가 그리고 삼월이는 내가 붙인 예명이었는데, 막상 정식으로 부를 이름은 쪼매 품위 있는 것으로 하자는 여론에 Heidi라는 이름이 탄생했던 것이다. 

식품점 주인 아주머니 왈, "울 집 애도 'Betty'인데, 얘도 이름을 좀 고상한 것으로..." 그래서 화답했었다, "그럼, Diana로 지을까요?"

나는 삼월이라는 이름이 너무도 좋아서 이사하면서 냥이용 품목을 담은 박스에 "우리 삼월이"라고 써넣기 까지 했었드랬다.  지랑 내랑 첨 만난 것이 삼월이었다.

4월 5일 현재 울 Tommy 나이가 8주에서 10주령 즈음으로 추정되었기에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계산해 보고 2월 1일생으로 생일을 정하기로 했다.

Tommy라고 이름 지은 연유는 다음 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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