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만에...

2011. 7. 24. 20:09 | Posted by 가i아
비가 비가 비가 장난 아니게 오래 오래 내렸드래요. 처음 얼마동안은 운치있고 분위기 있고 낭만스럽다 치고 넘겼는데 두 주동안이나 계속해서 내내 쏟아부어대니깐 지긋지긋했더랍니다. 모처럼만에 오늘 비가 개었기에 이동장에 실려서 마당으로 소풍나갈 수 있었어요. 빨랫줄이 울굿불긋 다채롭게 빼곡빼곡 발 디딜 틈 없이 채워져 있더군요. 울 엄니네 집 빨래도 제법 있었구요.

비록 이동장 속에서 였긴 하지만 신났답니다.


아고~ 무시라! 발.톱.보.였.다~ 근데 제 양말 뽀얗죠? 빗 질 하는 동안 잠시 이동장을 벗어나서 찍힌 사진이랍니다. 그저 땅에 발 한번 디뎌볼까 하고 몸부림을 쳤지만 소용이 없더군요. 제가 엄청 빠르고 또 천방지축이고 또 호기심 천국인 것을 잘 알기에 그저 발버둥만 쳐보다가 군 말 없이 이동장 속으로 다시 쏘옥~ 들어갔답니다. 그런데 저 요즈음, 털이 제법 마니 날립니다. 봄이 가까운 곳에 와 있나 봅니다.


짹짹이 이뿐이들 올려다 보는 중...




비밀인데요... 엊그제 저 정신못차릴 일이 있었답니다. 제 엉덩이에 불나는 줄 알았고, 4kg에 육박하는 제가 사다리 보금자리로 스무 번 가까이 슛~ 골인했답니다. 제가 바로 바로 튕겨져 나오니깐 엄마가 계속해서...^^;; 나중엔 제가 튕겨져 나오지 않으니깐 걱정 되어 꺼내어 놓으시더군요. 그리고 펑~펑~ 우셨어요.

왜냐고요? 현관문 밑 바닥을 물어 뜯다가 들켰거든요. 제가 가출할까바 노심초사 하시는 울 엄니 왈, "쇼생크 탈출할 생각 꿈도 꾸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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