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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01 야영장

야영장

2011. 5. 1. 21:28 | Posted by 가i아
침실과 식당과 거실과 화장실이 있는 캬라반(바퀴만 없는)에서 야영을 했다. 나 말고 울 Tommy가...^^
아~! 냥이한테는 욕실이 필요 없다. 그리고 거실은 '놀이방'으로 꾸몄다.


4월 중순 이후로 지겹도록 오락가락 쏟아져 내리던 비가 마침내 그치고 모처럼만에 햇님이 "쨘~!" 하고 얼굴을 내민 날, 한바탕 밀린 빨래 해서 널어 놓고 울 Tommy를 야영시켰다. 널널하니 여유로운 뒷마당 터 좋은 곳에다가...


침실에는 코알라 침대(실체는 코알라 베낭)가, 식당에는 밥그릇과 물그릇이, 화장실에는 변기가, 놀이방에는 스크래쳐와 캣닢 든 물고기와 쥐돌이 장난감이 각각 갖추어진 그럴듯한 공간에서 빛 좋은 한 때를 보냈다. 나 말고 울 Tommy가..^^


그런데 캬라반 말이다. 지름신이 강림하시는 바람에 꼼짝 못하고 질렀다. 그저 장난감 하나 장만해 주려고 갔다가 그만...^^;; 사무실 뒷마당 용으로 제격이다. 아직 너무 어리기에 집에 혼자 둘 수가 없어서 데리고 출퇴근 하고 있다.  처음 한 주는 함께 출퇴근 했고, 새 집에 적응하기도 전에 옮겨다니면 안 좋다고 하기에 다음 한 주는 집에 모셔두려고 했으나 결국 점심 시간에 가서 데려 왔고, 이왕 엎질러진 물이니 양 쪽 환경에 적응하라고 그 다음 주 부텀은 다시 함께 출퇴근 하게 된 것. 감사하게도 회사에서 허락해 주었고. 


그래서 요 캬라벤 말이다. 구매 배경을 밝힌다. 지난 주 목요일 조용하길래 흔적을 쫒아가 보니 피아노 위에 올라가 화분에서 흙을 파헤치고 있었다. 한 개는 벌써 끝냈고^^;; 눈치를 보고 있었던 듯 화들짝 놀래더라. 흙장난이 그리도 하고 싶었다니! 마당의 흙을 덜어다가 박스에 담아주라는 고문님 말씀을 듣고 바로 삽질해다가 박스에 넉넉히 담아서 대령했더니 완전 생기+화색이 돌면서 오후 내내 심심챦게 흙장난을 했다지. 그 다음 날도 이어서 계속...^^


그런데, 흙장난의 끝은 어디일까요? 아니, 사무실 안에서 흙묻은 발자욱의 종착지는? ㅋㅋㅋ 그래서 요 물품이 눈에 띄자 마자 선택의 여지 없이 쾌재를 불렀던 거다. 아쉬운 것은, 바닥에도 그물망 처리가 되어 있어서 흙을 파헤칠 수가 없다는 것. 하지만 하늘이랑 땅이랑 새랑 나비랑 잠자리랑 바람이랑 등등하고 가까이 할 수 있음이 방 안에서 땅 파는 것에 비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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