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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18 사다리에 바구니를 접목시킨 휴식 공간
지난 토욜 그니깐 꼭 일주일 전에 Bunnings Warehouse로 쇼핑을 갔더랬다. 쇼핑 품목은 화분과 사다리였다. Tommy를 피해서 canteen으로 피신해 있는 사무실의 화분 두 개가 제법 성장을 했기에 화분 갈이를 해주려고. 그리고 사다리는 울 Tommy를 위해서.

자고로 냥이는 높은 곳에 올라가고자 하는 본능이 있다. 책장과 옷장 위를 시선으로만 쫒던 Tommy가 어느날부터는 올라가려고 물리적으로 시도하는 것을 보았다. 어설프게 조성을 해 놓았다가는 쪼만한 것이 역부족이어서 사고가 날 지도 모르겠다 우려가 되어 견고한 여건을 조성해 주기 위하여 사다리를 가져다 놓기로 결론내린 것이다. 

그런데, 화분을 고르던 중 hanging basket이 눈에 들어오면서 울 Tommy가 들어가 앉으면 편안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걸어 두어서 흔들리기도 하는 basket이라면 들어가 앉은 Tommy에게 즐거움이기도 하겠고.

예상은 적중하기도 했고 빗나가기도 했다. Basket이 침실 역할까지도 해 주는 반면에 사다리는 그 용도가 무용지물이다. 타고 옷 장 위로 올라가려는 생각을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맨 위의 세 번째 계단에서 도약을 하면 되는데, 계단 세 개를 올라서 basket 안으로 쏘~옥 들어가는 것으로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아무리 둘러 보아도 steel로 된 줄이 달린 basket을 걸어 두기에 steel로 된 사다리 만한 것이 없더라. 이를 두고 선견지명이라고 한다지^^ Basket 안에 담요를 깔아 줌으로써 사다리와 바구니를 접목시킨 견고한 휴식 공간이 탄생했다.


 

 





잠시 지방 방송: 시방 basket에 들어가 코~ 단잠 중인데, 꼬랑지가 살짝 살짝 흔들리고 있다. 먼가 신나는 꿈을 꾸고 있음에 틀림 없다.



그래서 그 날 이후로 지금껏 요기에서 휴식하고 취침하고 있다. 그리고 잠이 제법 늘었다. 이 곳을 침실 용도로 사용하는 시간이 많으니... 처음 나흘 간은 "누구시더라?" 라고 하는 듯 침대를 외면했고, 그 담 부터는 곁에 와서 조금 머물고 침실로 올라가곤 한다. 곁에서 함께 잠들고 함께 눈 뜨는 행복이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긴 해도 집사는 괜챦다. 왜냐면, 울 Tommy를 위해 한 일 가운데 눈에 띄게 잘한 일이기 때문에...

아, 요 아래 사진 설명: 낮에도 숙면할 수 있도록 커튼을 쳐주었다. 커튼은 열고 닫을 수 있다^^ 울 Tommy 휴식 공간이 더욱 아늑해졌다.





I'm In Love With You
- Steve For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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