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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에서, 창가의 Tommy

2011. 9. 29. 15:59 | Posted by 가i아


9월 18일 일욜에 이사한 집, 창가의 Tommy. 예상했던 대로 하루 온 종일 시도 때도 없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요 favourite spot에서 머문다.

새로 이사할 집을 고르면서 오로지 Tommy에게 바람직한 환경을 최우선 순위로 두었다. 방 안의 창가, 요것 때문에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무수히 다녀보았지만, 요런 구조의 창은 없었다.

냥이는 호기심이 많아서 특히나 창을 통하여 바깥 세상 엿보기가 취미라고 하겠다. 겁이 많고 조심성이 있기에 엿보기로 충분히 해피하지 않나 싶긴 해도, 나가고 싶은 굴뚝같은 마음이 오죽하겠는가! 실재로 이러한 성향이 무수한 집사님들의 애로사항이기도 하다. 노하우가 생겨서 문을 열고 나갔다거나 방충망을 뜯고 탈출했다거나 하는 사례가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외출냥이가 되는 것보다 실내에서 길들여지는 것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보는 것이 인간의 이기심에 기인한다고만은 보지 않는다. 더불어 행복하기 위한 선택이 오로지 인간의 몫이라는 점이 유감이기는 해도...

새로운 보금자리는 지어진 지 꽤나 오래된 집이다. 스테인드 글라스로 된 창문이 그 나이를 가늠케 한다1900년에서 1920년 경에 지어진 집인 듯 하다. 자기 집을 소유한 이들이 보통 적어도 한 번의 대대적인 renovation을 거쳤을 만한 연령의 집인데,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 또는 내버려 둔 것 같다. 주인이 상주하지 않는 집이라고 해도 조금 너무한 듯 싶다. 이 곳 저 곳 온통 허름하기가 짝이 없으며 먼지 알러지 있는 나로서는 청소가 감당이 안되어 이만 저만 고민이 아니다.  

와중에, 내게 있어 이 곳의 최강점은 출근하는 데 5분이면 "" 하는 2km 거리라는 데에 있다. 그리고 볕 잘 드는 넉넉한 뒷마당이 있어 빨래를 해도 좋고, 독서를 해도 좋고 차를 마셔도 좋고, BBQ party를 해도 좋겠다.

성격이 변하거나 않 하던 행동을 한다거나 등등, 환경이 바뀌면 적응기간에 있어 힘들어하는 냥이가 많다고 한다. Tommy는 잘 적응하고 있으며, 이전의 환경보다 훨 좋아하는 듯 보여서 아니 좋아해서 다행이다. 하루 속히 방 안의 짐을 완전 풀고 정리정돈을 해서 움직이는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주어야 하며 동시에 집 안 곳곳에 있어 쾌적한 환경을 갖춘 다음에 방 문을 열어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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