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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30 드라이브와 이동장 1



일상생활에서 자발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런데 드라이브 할 때는 시종일관 종알종알 재잘재잘 차 안이 떠나가라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댄다.

아깽이 적엔 걍 품안에 안고 차로 이동하고 품 안에 안고 팻숖에서 쇼핑도 했더랬는데, 이제는 결코 이동장 없이는 엄두를 못 낼 일이다. 겁이 많은 존재라서 땅에 내려달라고 발버둥하지는 않지만, 무엇엔가 놀래면 순식간에 품을 뛰쳐나가는 사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미 여러 번 산 경험을 하였다. 엄마 품에 안심하고 꼬옥 안겨있으면 얼매나 쫗을꼬~!  그저 어디론가 도망가서 숨어야 한다는 본능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이동장에 넣어 차로 이동하고, 귀가할 땐 다시 이동장에 넣어 집 안으로 이동한다. 안전 문제로 인해 차 안에서는 가급적 이동장 안에 있도록 길들이려고 하지만, 쉬지 않고 정신 사납게 울어대는 통에 매번 어쩔 수 없이 이동장에서 꺼내어 주곤 한다. 내가 온전해야 안전운행을 할 수 있으니깐..

근본적으로 갇혀있는 것을 못견뎌 한다. 그리고 달리는 차 안에서 이리 저리 옮겨다니며 창 밖을 내다 보는 것을 무쟈게 좋아라 한다.  무엇보다도 평소에는 결코 들을 수 없는 제대로 된 목소리를 들을 수가 있다. 자유의 몸으로 드라이브 하는 동안엔 내내 목이 쉬어라 차 안이 떠나가라 고성방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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