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하루를 보내고...

2011. 7. 11. 22:11 | Posted by 가i아


 
주말에 감기 기운이 시작되었다. 생각해 보니 샤워를 하고 나서 머리를 충분히 말리지 않고 외출했 던 때문이다.  어제 요로콤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몰랐는데, 오늘 자고 나니 컨디션이 안 좋았다. 하루 종일 추웠다 더웠다 + 비몽사몽 =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귀가하였는지 모르겠을 지경이다.  "Tommy를 두고 내가 아푸믄 안되는데..." 하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죽 끓여 먹었다.  그저 흰 죽에 참기름 몇 방울 떨어뜨렸는데 김이랑 김치랑 먹으니 꿀맛이다. 컨디션에 상관 없이 일년 365일을 한결 같이 밥 맛 없을 적이 거의 없는 것=타고난 복.  부모님 생각이 더욱 간절해 진다. 암튼, 넉넉히 먹었고 남은 것은 내일 가져 갈 도시락으로 준비해 놓았다.

모처럼 만에 낮에 잠시 들여다 보아 준 때문인 지 오늘 따라 더욱 생기있어 보이는 Tommy. 덕분에 기운을 회복하는 데에 가속도가 붙은 듯 하다.  사람의 감기가 냥이에게 옮는 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검색해 보아야 하겠다. 

사진 속 엉거주춤 Tommy. 여전히 품 안에서 3초를 못 견뎌 한다. 누구네 집 냥이는 무릎냥이이기도 하고 또 누구네 집 냥이는 개냥이라고도 하던데...--;; 바랄 걸 바라야 한다? @@

암튼, 긴 하루를 보내고 취침 준비를 한다. 낼 아침엔 거뜬해 질거야~!

 





Stay with me till the morning
[Out of Africa OST]
- Dana Winner

오늘, 아버지와 통화했다. 엄니께서는 외출중이셨다.

나: (어쩌고 저쩌고 어쩌고 저쩌고 또 어쩌고 저쩌고) ...중략... 아버지, 사람들이 정의를 등한시 하고 또 정의감에 불감증인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으앙~~~~~~~!

아버지: 그래. 니가 내 자식이라서 그런 걸 우짜겠노, 우리 집안 내력이지 않냐. 어쨌거나 몸 조심 하거라.

나: 걱정마세요. (저를) 보호해 주는 세력(사람들)이 있어요. (← 이 부분의 대사가 촌극스럽다. 우째 이런 표현을 했을꼬?)

통화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울어제꼈다. 주위에 아무도 없음에 맘 놓고 터뜨렸다, 가까운 곳 봇물 터지는 줄 알았다.

전야제와도 같은 웃지 못할 해프닝에 이어서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아래의 만화와도 같은 일 때문이다.

마치 꼴불견 정치 드라마 중의 몇 컷을 촬영한 듯 싶다.

머는 더러워서 피한다지만, 사람의 일은 피할 일이 있고 직면할 일이 있다.

시간이 가면서 잊혀지는 일이 있지만, 그렇지 못한 일도 있다. 그리고 그래서는 안되는 일이 있다.

이미지 춮처: Kerala Election 2011 - Funny Cartoons & Posters [India]

꼭.잡.고.놓.지.마.세.요

2011. 3. 23. 00:25 | Posted by 가i아

손을 놓치고 생사를 달리한 사람들과

손을 놓친 기억으로 산 자가 받을 고통을 생각해 본다.

.......




 
비단, 극적인 상황에서 뿐만이 아니다.




잡.은.손.은.아.름.답.다!

그러니

손을 잡고 있는 이들이여,

"꼭.잡.고.놓.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