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my 8

6월의 겨울날,Tommy

집에서 가장 햇빛이 잘 들어오는 부엌, 거기서도 가장 햇살 좋은 곳에 배치해 놓은 의자 위에서. 가는 곳 마다, 뚱땡이라고 적지 않이 놀림을 받을 때면 엄청 속상하다. 나이들면 성묘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며 식사량을 줄이라고 조언을 받는다. 그래서 최근에 식사량을 조금씩 줄이는 중이다. 그래도 이 정도일 줄 몰랐던 것 한 가지 = 먹을 것 밝히기를 엄청나게 한다는 것. 지 밥 후딱 먹고 Camie 밥그릇을 넘본다. Camie가 채 비우지 않은 밥그릇을 지가 비운다. 그럴려고 지 밥그릇을 후다닥 비운다. 임신 삼개월 쯤으로 보이는 몸집을 하고서...--;; 밥그릇(들)을 비우고 나서 바로 씽크대로 원정 가기도 한다. 채 치우지 않은 파우치 봉지에 코 박고 있는 꽁무니를 볼 때면 한 숨이 절로 난다..ㅠ.ㅠ ..

Tommy의 가을날 오후

뒷마당에서 야영 중인 Tommy. 전형적인 가을날 요즈음, 주말이면 오후 한 때를 울 Tommy는 요로고 보낸다. 실내에 가두어 두는 것이 너무도 미안하기에, 이렇게라도 해 줄 수 있음이 다행이다. 이전에 살던 집에서 녀석을 열두시간 만에 포획했던 일이 있다. 집 밖으로는 나가지 않았으니 Tommy 입장에서는 가출도 외출도 아니었다. 땅과 건물 사이 공간, 낮고 지지분하고 습하고 어두운 그곳은 밝은 대낮에도 꼴도 보기 싫은 곳인데, 녀석은 그곳에서 해질때까지 9시간 가량을 숨어서 때를 기다렸다. 퇴근하고 와서 늘 그렇듯이 불러보니 어디선가 Tommy가 화답을 하고 있었다. 소리를 따라 따라 그리로 기어 들어갔고, Tommy가 있음을 확인하고 되돌아 나와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 몰골은 온통 흙투성이었더라..

꾹꾹이 알람

엄니가 보내오신 이불에서 세상 모르게 잠 든 Tommy. 태평양 건너온 지 한 삼 년 된 이불이다. 본격적으로 추위를 느끼고 꺼내어 놓은 것이 사다리랑 바구니 구매한 다음 날였다. 사다리 보금자리 땀시 2순위로 밀려나 있던 요 이불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몇 일 후. 사다리 침대로 가기 전에 곁으로 와서 요 이불 위에 잠시 머물곤 했는데, 보다 보니 어느날 요 이불 위에서 꾹꾹이를 날리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는 요 이불 위에서 꾹꾹이 날리는 일이 일상 다반사가 되었다. 여전히 밤 잠 잘 적에는 사다리 바구니 보금자리로 들어가지만, 예외적으로 두 번 정도는 곁에서 취침한 적도 있다, 요 이불 위에서. 첨 데려왔을 적부텀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었던 꾹꾹이!!! 이전에는 딱 세 번 정도 스쳐가듯 ..

[05/04/11] 난생 처음 병원 다녀온 날

그동안 병원을 한 달 간격으로 세 번 다녀왔는데, 공교롭게도 매번 다녀올 적 마다 지쳐서 기운이 없고 축 쳐져 있곤 했다. 마치 없는 병을 얻어서 오기라도 하는 것처럼. 가까이 해서도 안되고 또한 멀리 해서도 안되는 병원엘 필요로 할 때마다 가야 할텐데... 다음 번 병원 가는 날은, 향후 2개월 정도 후로 예정되어 있다. 중성화 수술을 생후 8개월~10개월 정도에 받는 것이 좋다고 해서. 하지만 상황에 따라 조금 앞당겨질 수도 또 늦추어질 수도 있겠다. 중성화 수술에 앞서 피검사를 해 볼 생각이기에 더욱 걱정스럽다. 그저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서 잘 견뎌주길 바랄 뿐이다. 울 Tommy 난생 처음 병원 출입했던 날, 귀가하자 마자 쓰러져 잠들었다. 어린 것이 고.생.많.았.다! Deep Peace - ..

Toilet Story 그리고 맛동산

다른 이유는 다 제쳐 두고 그저 private한 공간을 마련해 주고자 커버 달린 형으로 화장실을 구입했으나, 결국엔 커버를 분리해 놓고 오픈형으로 쓰고 있다. 이유는, 첫째: 큰 일을 보고 나면 바로 바로 치워줄 수가 없다, 보이질 않으니. 그렇다고 해서 확인하려고 수시로 커버를 열었다 닫았다 하기가 불편하다. 보이고 또한 냄새를 쉽게 맡을 수 있어서 가능한 한 바로 바로 뒷정리를 해주어야 비교적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지한테나 내한테나. 둘째: 큰 일을 볼 때에는 컨테이너의 모서리 부분에 앞 발을 짚곤 하는데, 커버가 씌워진 상태에서는 불가능하다. 둘째: Tommy가 용변보는 모습=백만불짜리. 그 구경 거리를 포기할 수가 없다^^;; 아래 사진: 작은 집에 들어 간 Tommy. 큰 집에 들어간..

사다리에 바구니를 접목시킨 휴식 공간

지난 토욜 그니깐 꼭 일주일 전에 Bunnings Warehouse로 쇼핑을 갔더랬다. 쇼핑 품목은 화분과 사다리였다. Tommy를 피해서 canteen으로 피신해 있는 사무실의 화분 두 개가 제법 성장을 했기에 화분 갈이를 해주려고. 그리고 사다리는 울 Tommy를 위해서. 자고로 냥이는 높은 곳에 올라가고자 하는 본능이 있다. 책장과 옷장 위를 시선으로만 쫒던 Tommy가 어느날부터는 올라가려고 물리적으로 시도하는 것을 보았다. 어설프게 조성을 해 놓았다가는 쪼만한 것이 역부족이어서 사고가 날 지도 모르겠다 우려가 되어 견고한 여건을 조성해 주기 위하여 사다리를 가져다 놓기로 결론내린 것이다. 그런데, 화분을 고르던 중 hanging basket이 눈에 들어오면서 울 Tommy가 들어가 앉으면 편안하..

코~ 취침 삼매경

코~ 취침 중인 사진으로 거울 효과를 내 보았다. 다소 예술스러운 듯 보이는 것이 미소를 짓게 한다. 냥이가 거울 보는 것을 싫어한다고들 하던데, Tommy는 머 딱히 좋다 싫다를 떠나서 거울을 둘여다 본다. 사실, 본다고 들여다 보는 것인지 아니면 멋도 모르고 두리번 거리는 것인지 감이 잡히지는 않는다. 아직 어리기에 현상에 대한 인지 능력이 떨어져서 머가 먼지 모르는 듯 싶기도 하다. 암튼, 거부 반응은 없다. 그건 글코, 대대적인 변화가 생겼다. 침대를 공유하는 시간 특히 한 침대에서 잠드는 일이 어느 날 이후로 완전 없어져 버린 것이다. 어쩌면 위의 사진이 마지막이 될런지도... 침대가 더 이상 휴식처이자 잠자리로서의 안식처가 아닌 것이다, 나한테 말고 울 Tommy한테 말이다. 굴러 들어 온 돌..

Tommy가 있는 풍경 두 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참 입이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랬지요~! 울 집사님 왈, 시드니에는 눈 볼 일 없다고 하시더군요. 해가 뜨나 달이 뜨나 비가 오고 바람 불어도 한결같이 일용할 양식을 거르지 않으시는 집사님 어머니께 무.한.감.사.를 드리고 있는 저랍니다. 저 만큼 인텔리젼한 냥이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하실래요? 촬영 장소가 제가 출퇴근 하는 오피스랍니다.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고부터는 제가 감기에 걸릴까바 집에 두고 댕기시지만 이곳도 이미 제 나와바리임에 틀림없답니다. 왜냐? 한동안 내내 출근해서는 영역표시를 요기 조기에다가 학실하게 해 두었걸랑용. 요 사진은 날씨가 쪼매 풀렸던 지난 주 월욜에 울 집사님이 신나가꼬 저를 아니 제가 울 집사님을 따라 신나가꼬 출근한 날였답니다. 복사하시다가 용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