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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13 Tommy의 가을날 오후 1
  2. 2012.05.13 Tommy가 바람들었다
  3. 2012.03.03 Tommy는 레드카펫 타고...
  4. 2012.02.01 생일날

 

 

뒷마당에서 야영 중인 Tommy. 전형적인 가을날 요즈음, 주말이면 오후 한 때를 울 Tommy는 요로고 보낸다.

 

 

실내에 가두어 두는 것이 너무도 미안하기에, 이렇게라도 해 줄 수 있음이 다행이다.

 

 

 

 

이전에 살던 집에서 녀석을 열두시간 만에 포획했던 일이 있다. 집 밖으로는 나가지 않았으니 Tommy 입장에서는 가출도 외출도 아니었다. 땅과 건물 사이 공간, 낮고 지지분하고 습하고 어두운 그곳은 밝은 대낮에도 꼴도 보기 싫은 곳인데, 녀석은 그곳에서 해질때까지 9시간 가량을 숨어서 때를 기다렸다.

 

퇴근하고 와서 늘 그렇듯이 불러보니 어디선가 Tommy가 화답을 하고 있었다. 소리를 따라 따라 그리로 기어 들어갔고, Tommy가 있음을 확인하고 되돌아 나와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 몰골은 온통 흙투성이었더라.

 

녀석은 그 안에서도 잡히지 않으려고 막다른 벽의 작은 틈새로 들어가 있었다. 못 빠져나오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어 동물구조대에 구조 요청 전화를 했었다. 그리로 들어간 지 24시간이 지나도 그자리에 그대로 있으면 다시 전화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바로 와주지 않는 그들에게 서운했으나 그들이 옳았음을 알게 되었다. 해가 지자 마자 그들의 말대로 Tommy가 존재를 드러내었으니깐.

 

 

내게는 악몽이라는 이름의 해피엔딩이었고, Tommy에게는?

 

 

 

요 아래 두 장은 커버를 들추고 담았다. 튀어나오면 어쩌나 조마조마 했더랬다.

 

 

 

김광석의 가을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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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싶을까? ^^

 

 

 

바람이 바람이 장난 아니다, 오늘. 오전에 빨래해서 널면서 잠시 연약한 몸 가누지를 못하여 넘어졋더랬다. 머, 화단 안으로 자빠지면서 흙 위라서 무사하긴 했다. 거센 바람에 화단으로 날려가서 내팽겨쳐졌다고 뻥칠까보다. 아주 오랜만의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웃음이 허.허.허 했다. 나도 이제 늙는가 보다^^;;

 

울 Tommy는 오전 12시 15분서부텀 시방껏 뒷마당에서 야영중이다. 부는 바람에 꼬마 의자가 나동그라지고 빨랫줄의 빨래가 마구 뒤엉켜 심난할 지경의 일기 상태인데도 끄떡없이 야영을 즐기고 있다. 데리고 들어오면 필경 엄청나게 실망+원망 하겠다.

 

이사오면서 창고로 직행하야 쳐박혀 있던 '야영 캠프(outdoor caravan)'를 한 달 전에 떠올렸고, 이후로 주말이면 꺼내어 놓고 울 Tommy를 그 안에 넣어 놓는다. 보통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일광욕 시키는 것이 목적이지만, 오후 3시, 4시까지도 그대로 두고 있다. 어찌나 좋아하는지, 내가 집에 있을 때면 나가자고 마구 보챈다. 한마디로, "바람 들었다"

 

그런데, 이제 곧 한파?가 닥쳐 온다. 머, 영하로 기온이 내려가진 않지만 겨울은 겨울이다. 그래도 빛 좋은 날 주말 한낮엔 어김없이 울 Tommy 일광욕은 이어진다.

 

지난 4월 29일에 김광석 다시부르기 콘서트에 다녀온 이후로 내내 주옥같은 그의 노래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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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다가 마침내 소원 성취를 이루었다. 독감에 걸렸다고 연막탄을 쳐서 동정심을 유발해 놓고 이사 온 새 집에서의 생활을 미주알 고주알 나열하다가 때가 도래한 듯한 타이밍을 포착하여 질문을 던졌다. 

"엄마, 내가 왜 작년부터 이 집 저 집을 전전하고 있는 지 말 할까?"

당근 귀가 솔깃해지셔서는 숨 죽이고 답을 기다리시더라. 수화기 너머로 긴장타는 엄마의 모습이 그려져서 웃음이 나더라.

"제대로 보고 다녀라" 면서 딸의 보는 눈과 판단력을 염려+의심 하셨던 엄니는 이유를 알게 되셨고, 이렇게 해서 난 울 Tommy를 레드카펫 태웠고, 울 Tommy는 정식으로 우리 집안 족보에 등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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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2012. 2. 1. 18:36 | Posted by 가i아



아침에 엄마가 생일축하송 불러주셨어요.  엄.마.고.마.워.요~^*^

생일 선물은 엊저녁에 주셨어요. 오늘 "쨘~!" 하고 내어 놓는 것이 각본이었는데, 고 새를 못참으셨데요. 깃털 낚싯대 장난감, 정신나간 쥐돌이 장난감 그리고 우유를 선물받았어요. 아침 식사 메뉴는 오곡밥이었어요. 건사료와 간식을 집합시켜 다섯 가지를 섞으셨어요.

우유는 앞으로 계속 먹게될 것 같아요. 지난 해 4월부터 6월경까지 엄마가 습관적으로 사다가 저를 먹이려고 계속적인 시도를 하셨었는데, 제가 매번 거부했었데요. 사료를 우유에 띄워서 또는 찻숟가락으로 우유를 떠서 또는 손가락 끝에 우유를 적셔서 어떻게든 먹여보려고 하셨지만 매번 헛수고였더래요. 그래서 우유가 엄마 쇼핑리스트에서 빠지게 되었고 언젠가부터 엄마도 나도 우유의 존재를 잊고 살았다지요.


생일 선물로 먼가 특별한 것을 생각하시다가 우유가 떠올랐데요. 엄마의 예상이 적중했고요. 왜 이런거 있쟎아요. 아무리 좋은 장난감이라도 연령에 맞는 것이어야 가지고 논다고요. 아깽이적의 우유가 제게 그랬나봐요. 그 맛을 알기엔 제가 너무 어렸다고요.  이렇게 맛난 것을 우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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